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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 기뻤다. 화산에서 사람을 보냈다는 것보다 온 사람이 남호라는 사실에 더 기뻤던 것이다.
남호 한 사람이면 하나의 문파가 온 것 같은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남호의 위명은 사해를
흔들고 있었으며, 그의 검은 오래전에 구주십오객의 일인자 자리를 맡고 있었다. 그만큼 그가
차지하는 위치와 배분은 높았다.”뒤에는 우리 화산의 제자들이네.”남호의 말에 우운비와 악수
공, 적미령이 인사를 하고 나머지 남궁 세가의 사람들도 인사를 나누었다. 단지 악수공이 말을
남궁자운의 안내로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 남궁우는 적미령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을
붉혔다. 그녀가 이곳에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모습에 남궁효위가 남궁우에게
말했다.”우야, 화산의 다른 분들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 주거라.””그렇게 하려무나, 운비는 사제들
을 잘 보살피고 먼저 숙소에서 기다리거라.””예, 사숙조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우운비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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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말에 대답하자 남궁우가 자리를 안내했다.”적 소저, 정말 오랜만입니다. 일단 자리를 마련했
으니 따라 오십시오.””예, 남궁공자.”남궁우를 따라가는 적미령은 남궁우와 담소를 나누며 걸었고
그 뒤를 악수공과 우운비가 걸었다. 우운비는 이렇게 큰 집이 처음이라 연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
러보기만 했다. 악수공은 연신 땅을 바라보며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서 나는 진한 향기에 놀랐다.
“호호, 악 소협은 언제나 그렇게 말을 더듬고 계신가요?””예…, 예……?”남궁미미가 가까이 서서 질
문하자 여자라고는 화산의 사저와 사매들을 제외하고 처음이고 또한 이렇게 가까이서 말하기는 남
궁미미가 처음이라 평소보다 더 말을 더듬었다. 숫기가 없기 때문이다. 원체 순진한 악수공은 머리
를 긁적이며 말했다.”아…아닙…, 아니…, 예…예!!””호호, 정말 재미있네요. 호호호!!””미미야, 손님에
게 재미있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자중하거라!”남궁미미의 웃음소리가 약간 크자 남궁우가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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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자 남궁미미는 입을 툭 내밀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시선이 뒤에 서서 걸어오는 우운비
에게 향했다.남궁미미는 입을 벌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연신 ‘햐아!’ 하는 감탄사를 발하는 그의 모습
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고개를 돌리는 우운비와 시선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실
실 웃었다. 그 모습에 우운비는 기분이 상했다.”뭘 봐!””예……?”우운비의 톡 쏘는 말에 남궁미미의
귀여운 두 눈이 깜짝 놀라 커졌다.”너 지금, 나보고 바보라고생각했지?”우운비의 갑작스런 말에 남
궁미미는 깜짝 놀라 당황했다. 자신의 생각을 꼭 집어서 말했기 때문에 내심이 들키자 놀란 것이다.
“대…, 대사…형.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