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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실린 쟁반을 들고, 얇은 나무문을 응시한다.노크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싫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 사실에 기뻐진다.열쇠는 갖고 있지 않다. 즉, 이것은
내가 센리에게 있어서 침입자가 아니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다. 신뢰의
증거다.만약 센리가 나를 적대했다면, 나에게 방으로의 침입을 허락할 리가 없기
때문에, 저주로 매우 싫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그것은, 적어도 현시점에서 센리
는 나에게 적대하고 있지 않다는 제일 큰 증명이었다.내가 안개가 될 수 있는 능력
을 가지고 있다면, 열쇠 구멍으로 방으로 침입해도 나무라지 않는 것이다.아아, 받
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는 감각은, 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이 확인만을 위해서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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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방을 두 개 잡은 것도 있다.감회에 잠겨 있자,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렸다.입욕을 마치고,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안경도 벗은 센리가, 눈썹을 찡
그리며 의아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서 있어서, 노크도 안하고, 뭐하는 거
야?””아니, 지금 하려고 했었어””…………뭐, 됐어. 복도에서 서 있으면 수상히 여겨
질 수도 있어. 들어와”센리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나를 분명하게 방으로 초대해
주었다.§센리가 몸을 쉬고 있는 동안, 나는 내 방에서 계속 책을 읽기로 했다.할 일은
, 하고 싶은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 저택에 있을 때처럼 밖에 나가서 사냥을 할 수
는 없었지만, 힘을 붙일 필요가 있었다.센리 방에서 잠든 얼굴을 바라보며 지내지 않
는 것은, 그녀의 심로를 생각해서다. 본래라면 적인 언데드가 두른 분위기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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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중에 센리의 정신을 좀먹고 있을 것이다. 사이에 벽을 한 장 낀 정도로는 거
의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그리고 물론, 센리의 잠
든 얼굴을 보고 있는 사이에 약간 피가 마시고 싶어질 것을 막는 의미도 있다.
읽는 것은 로드의 저택에서 유일하게 가져온 언데드 도감에, 센리가 사다 준 무속
성 마법의 입문서다.나는 몰랐지만, 마도사가 사용하는 마법은 속성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크게 나누면 화・수・목・금・토의 다섯 개의 속성이
존재하며,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특기 속성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으며, 이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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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할 수 있는 마법도 정해진다. 불의 마력을 가진 자는 물의 마법은 사용할 수 없고
, 반대 또한 마찬가지이며, 극히 드물게 복수 속성의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태어나
는 축복받은 패턴도 있어, 그러한 자들이 마도사가 된다.나에게 불꽃 화살을 쏜 마
도사는 화속성을 가진 마도사라는 것이다.그렇다면 무속성 마법이란 무엇인가.
무속성 마법이란, 마력을 갖고 있는데도 속성을 갖고 있지 않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
한 마법이다.마력은 살아있는 사람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