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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인 것이다.-마음을 비우면 다시 채워지니 이것이 진리이며 자연의 순리인 것

이다.검이 나이며 내가 검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검이란 그 근본은 철이기에 철

역시 자연에서 온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연에서 왔기에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모른다면…….무릇 검학(劍學)이란 자연과 동화되기 위한 하나의 순서일 뿐이다.

-모든 것은 자연과 동화되려는 하나의 순서일 뿐이라.어찌 내공을 힘이라고 생각하

는 어리석은 자들이 많은가! 내공이 자신이며 자신이 내공 자체인 것을 왜 알지 못하

는 것인가. 무림이란 곳은 내공을 수련하며 강함을 추구하니 이 역시 자연을 어기는 일

이 아니겠는가, 무릇 기(氣)는 자연에서 오기에 자연과 동화되기 위한 다리 역할이며

자신이 그 다리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자신이 검이며 검이 나인 것이다. 내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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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 자연도 나인 것이다.’초일은 갑자기 청명신공의 구절이 생각났다. 동화라는 말에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다.하나가 가면 하나가 온다.갑자기 그의 몸에서 그동안에 쌓인

내공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정이면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굴에서 나와 주위

경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하나가 가니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구나!초일은 자

신이 모르는 상태에서 단전이 완전히 비게되자, 마치 가벼운 종이처럼 공중에 뜨기 시

작했다.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으니자취만이 허무하게 남는구나!순식간에 그의 빈

단전에 방대한 기가 차기 시작했다. 정이면은 갑자기 초일의 기운이 커지자 청명신공을

깨우친 것과 전검록을 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실 둘은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무학이었다. 어떤 무공도 그 뿌리는 같은 것이다. 내공이 적어도 단전은 자연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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됨에 따라 커지는 것이고, 무학의 끝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모든 것은 그만큼의 뜻을 주는

것이다. 자연이 말이다. 초일의 단전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몇 배로 커지고 있었다.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온다.하나가 가니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구나!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으니,자취만이 허무하게 남는구나!가는 것이 건(乾)이고 오는 것은 곤(坤)이

구나!곤이 떠나며 우주가 보이니,이미 내가 건이고 곤이니 우주도 나로구나.모든 것이

내가 되니 나 역시 공이로구나!초일의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반복함에 따라 그의 몸에는 기가 빠졌다가 더욱더 큰 기가 차고 다시 기가 순식간에 빠

졌다가 차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그렇게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초일이 눈을 떴다.